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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멕시코와 8강 첫 대결···김인식 감독 '승부수는 변화구 될것'

한국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8강 본선 첫 상대가 멕시코로 결정됐다. 멕시코는 12일 멕시코시티 포로솔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예선 최종전에서 쿠바에 4-16 7회 콜드게임으로 크게 져 2위가 됐다. 쿠바가 3전 전승으로 1위. 한국은 아시아예선 A조에서 일본을 제치고 일찌감치 1위를 확보한 탓에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첫 경기에서 B조 2위인 멕시코와 맞붙는다. 쿠바-일본전은 한국-멕시코전에 앞서 같은 날 펼쳐진다. 전날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멕시코는 이날 쿠바전에서는 투타에서 크게 무기력했다. 마운드는 상태 타선에 장단 17안타를 허용했고 타선도 5안타에 그쳤다. 한편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8강전 승부의 변수는 변화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첫 경기가 멕시코로 확정은 됐지만 어차피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아마야구 최강국' 쿠바의 벽도 넘어서야 하기 때문에 변화구가 키워드가 될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대표팀 선수 중 20명이 메이저리거일 만큼 파워가 넘치는 멕시코나 사실상 빅리거급들로만 구성된 쿠바의 덩치 큰 타자들을 요리하려면 커브나 체인지업으로 약점을 파고 들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의 말을 뜯어 보면 1차전 선발로 체인지업이 좋은 좌완 류현진이나 윤석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 타선에서는 한국야구 롯데에서 활약한 카림 가르시아의 장타력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이 예상이다. 김 감독은 다저스전을 통해 8강에 대비한 모든 점검을 마친 상태다. 김 감독은 "다저스전에서 투입할 수 있는 투수는 다 동원해 봤다. 30개씩만 던지게 하고 교체했는데 경기는 비록 2-4로 역전패했지만 그 정도면 잘 던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격수 박기혁이 실책을 2개나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이 인조잔디에 익숙하고 1라운드 경기도 인조잔디 구장인 일본 도쿄돔에서 치르는 바람에 천연잔디 적응을 미처하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는 그런 실책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예선 1라운드를 통해 부진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톱타자 이종욱에 대해 김 감독은 "그 정도면 괜찮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은 2라운드의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1라운드와 선발 라인업은 같을 것이며 한 두명 정도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감기에 걸려 최악의 컨디션인 상황에서 선수들이 애리조나에 도착 사흘째가 되도록 시차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더 크게 걱정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조심스럽게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13일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마지막 컨디션 조율을 하고 15일 오후 8시 펫코파크에서 첫 경기를 갖게 된다. 김문호 기자

2009-03-12

마운드 회복세···한국 다저스에 2-4 역전패

한국 대표팀이 메이저리그팀과의 연습경기에서 2연패 했다. 한국은 1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믿었던 마무리 임창용이 대만 출신인 후친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2-4로 재역전패했다. 한국은 전날 샌디에이고전에서도 4-10으로 패하는 등 연습경기에서 2연패를 당한 뒤 2라운드가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향하게 됐다. 경기 전 김인식 감독이 "선수들 대부분이 시차에 적응하지 못해 애로를 겪고 잔부상으로 아픈 선수도 많다"고 하소연했듯이 주전들을 제 구실을 못했다. 한국은 1회 이종욱과 고영민이 연속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1사 뒤에는 추신수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이범호가 포수 파울플라이 이진영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4회 2사 12루에서 맷 켐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5회 박기혁의 중전안타와 이종욱의 번트안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쳐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국은 7회 4번째 투수 임태훈이 다저스의 블레이크 드위트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8회에는 임창용이 사사구 3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후친렁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4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선수들 상당수가 감기나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에서 클린업트리오인 김태균과 이대호 김현수가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기 도중 이종욱과 고영민 등이 상대 투구에 맞는 상황이 발생하자 이대호가 이종욱 대신 1루 대주자로 나서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조 토리 감독 인터뷰 "한국대표팀, 매우 인상적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 대표팀 전력이 어느 정도라고 보는가. "한 경기 정도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매우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 투수력과 타력 모두 힘이 있다." -구체적으로 투타에 대해 언급한다면. "선수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투수 쪽에서는 오른손과 사이드암 그리고 왼손까지 다들 승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느껴졌다." -그래도 한국 대표팀에 4-2로 승리를 거두었다. "사실 다저스가 이긴 것은 한국 대표팀이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운이 따른 것이다. 중요한 경기에서는 그런 실책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강타자인 매니 라미레스가 오늘 출장할 것이라고 하다가 안 나왔다. 무슨 일인가? "매니가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허벅지에 근육통이 생겼다. 본인은 뛰겠다고 했는데 내가 말렸다. 햄스트링이 온 것은 아니고 다만 근육이 경직된 것이다. 당분간 대타나 지명타자로 기용할 생각이다." -보스턴의 투수 조나선 파펠본이 매니를 팀에 암적인 존재라며 빨리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악평을 했다. "내가 신경쓸 말이 아니다. 매니는 우리 팀에 있으면서 항상 좋았고 문제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국 대표팀이 WBC 4강에 오를 것으로 평가하는가. "(대답하기 난처한 듯 웃으며) 글쎄 지켜봐야 하지 않겠는가." 글렌데일(애리조나주)= 원용석 기자

2009-03-12

'대~한민국' 푸른 물결, 한국야구팀-LA다저스 연습경기 '파란 도깨비' 100여명 힘찬 응원

"대~한민국!" 애리조나에서도 '파란 도깨비'의 함성이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신 욱 단장을 위시해 100여명의 파란 도깨비들이 12일 '카멜백 랜치' 구장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 대표팀과 LA 다저스의 연습경기를 관전하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정재엽 응원대장은 "이렇게 직접 한국팀 경기를 지켜보니 절로 흥이 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라운드가 열리는) 샌디에이고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도깨비들이 몰려와 펫코파크를 '대~한민국' 함성으로 뒤덮을 것"이라고 말했다. LA에서 온 박문호-그레이스 박 부부는 "일본에서 열린 예선 때부터 줄곧 새벽 잠 안자고 응원을 했다. 한국팀이 비록 연습경기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미국인 파란 도깨비도 군데군데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팀을 응원하기 위해 LA에서 5시간 동안 차를 타고 왔다는 조나선 프래거는 "한국 야구의 경기 스타일이 화끈해서 좋다. 이번에 한국이 2라운드에서 일본을 꺾고 나아가 우승까지 하면 좋겠다"며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15일의 경기를 이틀 앞두고 한인 야구열기가 LA로 집결하고 있다. 단체응원단을 모집중인 박평식 아주관광 대표는 "가족 업체 교회는 물론 오클랜드 등 북가주 한인들의 예약도 늘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문의 전화가 올 정도"라고 응원 열기를 전했다. 글렌데일(애리조나주)=원용석 기자

2009-03-12

애리조나에 울려퍼진 '도깨비 함성'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야구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파란 도깨비'가 애리조나에서 태극의 응원 물결을 일으켰다. 한국 대표팀과 LA 다저스와의 애리조나 연습경기 응원을 위해 12일 새벽 LA 한인타운에서부터 6시간의 원정 응원길에 오른 파란 도깨비는 현지에서 합류한 100여명의 한인 응원단과 하나가 돼 "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LA와 애리조나에서 조우한 한인 관중들은 금새 '파란 도깨비'의 열렬한 회원이 된 모습이었다. 경기 내내 목이 터져라 응원을 이끈 파란 도깨비의 정재엽 응원대장은 "이렇게 직접 한국팀 경기를 지켜보니 절로 흥이 난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2라운드가 열리는) 샌디에이고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도깨비들이 몰려와 펫코파크를 '대~한민국' 함성으로 뒤덮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 도깨비 셔츠를 입은 미국인들도 군데군데 눈에 띄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 야구가 좋아서 팬이 됐다는 조나선 프래거씨는 "한국팀 경기를 보기 위해 LA에서 직접 차를 몰아 왔다"며 "이번에 한국이 2라운드에서 일본을 꺾고 나아가 우승까지 하면 좋겠다"며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LA에서 아주관광 버스를 함께 타고 장거리 원정응원에 동행했다가 '파란 도깨비' 열렬 회원이 됐다는 박문호-그레이스 박 부부도 "일본에서 열린 예선 때부터 줄곧 새벽 잠 안자고 응원을 했다. 한국팀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연습경기 때는 대패해 걱정했는 데 다저스전에서는 수비도 잘하고 타격도 살아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비록 연습경기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한국팀의 8강전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파란 도깨비는 15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8강전 첫 경기 응원을 한국 팀이 사용할 1루측 덕아웃 위에서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날 응원엔 샌디에이고 체육회와 재미대한야구회를 비롯해 UC샌디에이고 UC어바인 대학생 도깨비 회원들까지 가세해 파란 응원 물결 '파도 코리아'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글렌데일(애리조나주) 원용석 기자

2009-03-12

WBC 4강···준비는 끝났다! 승리의 키워드는 '변화구'

촬영 및 제작: 조인스아메리카•www.koreadaily.com 촬영일: 2009-3-12 "쿠바든 멕시코든 승부는 변화구 제구력에서 갈릴 것이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메이저리그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끝내고 2라운드 시작을 앞둔 한국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사진)이 8강전 승부는 변화구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감독은 12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글렌데일의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빅리그 팀과 가진 두 차례 평가전 결산 인터뷰를 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다저스전엔 투입할 수 있는 투수는 다 동원해 봤다. 30개씩만 던지게 하고 교체했는데 경기는 비록 2-4로 역전패했지만 그 정도면 잘 던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임창용이 2점이나 줬는데 밸런스가 썩 좋지 않았고 사실 윤석민이 나갈 차례에서 갑자기 몸이 이상하다고 하는 바람에 일찍 투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격수 박기혁(롯데)이 실책을 2개나 저지른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인조잔디에 익숙하고 1라운드 경기도 인조잔디 구장인 일본 도쿄돔에서 치르는 바람에 천연잔디 적응을 미처하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는 그런 실책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계했다. 예선 1라운드를 통해 부진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톱타자 이종욱에 대해 김 감독은 "그 정도면 괜찮다"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은 2라운드의 전술 변화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1라운드와 선발 라인업은 같을 것이며 한 두명 정도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도 감기에 걸려 최악의 컨디션인 상황에서 선수들이 애리조나에 도착 사흘째가 되도록 시차적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더 크게 걱정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주기를 바랄 뿐"이라며 조심스럽게 출사표를 던졌다. 김 감독은 "쿠바든 멕시코든 타자들의 스윙이 커 변화구 제구력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낮게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3일 본선 8강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마지막 컨디션 조율을 하고 15일 오후 8시 펫코파크에서 첫 경기를 갖게 된다. 'LA까지 무조건 가겠다'…대표팀 의욕 넘쳐 "이왕 미국까지 왔으니 4강전이 열리는 다저스타디움까지는 무조건 가겠다." WBC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비록 빅리그 팀과의 2차례 연습경기에서 모두 지긴했지만 의욕만큼은 여전히 대단한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예선 1라운드를 끝내고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해온 대표팀은 사실 시차변화와 일교차가 큰 날씨 탓으로 컨디션이 말이 아닌 상태다. LA 다저스와 연습경기를 가진 12일에도 최정이 감기 몸살로 구토 증세까지 보여 병원을 다녀왔고 김태균은 발목 이대호와 정근우도 가벼운 감기 기운이 있는 상태였다. 김현수는 "잠을 제대로 못 자 반쯤 눈을 감고 공을 치는 기분"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시차적응에 고생하고 있다. 그런 최악의 컨디션이지만 3년전 4강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욕만큼은 꺾이지 않고 있다. 대표팀 매니저를 맡고 있는 문정균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 과장은 "선수들 대부분이 준결승이 열리는 LA까지는 무조건 가야 한다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문 과장은 또 "연습경기 2연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오히려 부상이 심각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샌디에이고로 이동하면 분명히 좋아질 것이라고 오히려 코칭스태프나 관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에 합류하자 마자 팔꿈치 통증으로 계속 문제가 됐던 추신수도 "나로 인한 혼란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그 동안 타격 훈련을 제일 많이 하는 등 컨디션이 상당히 올라 온 상태라서 2라운드에서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문호 기자

2009-03-12

'마운드 난조' 한국, 연습경기 SD 4-10 패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한국 대표팀이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대패했다. 한국은 11일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10으로 완패했다. 경기 초반 마운드가 무너지고 타선도 침묵을 지켰다. 한국으로선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와 시차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투수진이 샌디에이고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발투수로 나온 김광현은 2.2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을 내주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5안타 가운데 2루타가 2개였다. 뒤이어 나온 손민한과 이승호는 더욱 안좋았다. 아시아라운드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던 손민한은 5타자를 상대로 안타 2개를 맞고 2실점했다. 일본에서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쉽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속사정이 이날 투구내용서 그대로 나타났다. 세번째 투수로 나온 좌완 이승호도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2루타 2개 포함 3안타 2볼넷 4실점의 실망스런 결과를 낳았다. 역시 아시아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오승환은 7회에 등판해 안타 2개를 내주고 1실점했지만 8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본선라운드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5명이 이어던진 한국 투수들은 8이닝 동안 피안타 14개 사사구 4개를 허용했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전혀 수확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7회까지 샌디에이고 투수들에게 철저히 침묵했던 한국 타선은 8회초 들어 연속 4안타를 터뜨리며 4점을 뽑아 희망적인 징조를 내비쳤다. 0-10으로 뒤지던 한국은 강민호의 투수 글러브 맞고 나오는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뒤 최정 이택근 고영민의 3연속 2루타와 이범호의 내야땅볼 등으로 점수를 올렸다. 이날 한국은 8안타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12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볼파크에서 LA 다저스와 평가전을 가진 뒤 오는 15일 오후8시 B조 2위와 2라운드 본선 대회에 돌입한다. 원용석 기자

2009-03-11

멕시코 호주 대파, 2R 진출···베네수엘라·푸에르토리코도

한국팀의 WBC 8강전 상대가 쿠바 혹은 멕시코로 좁혀졌다. 멕시코는 11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예선 B조 호주와의 패자부활 2차전에서 16-1로 6회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8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멕시코는 쿠바와 12일 조 1.2위전을 펼치게 된다. A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멕시코-쿠바전 패자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갖게 된다. 예선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17-7로 승리해 이변을 일으켰던 호주는 전날 쿠바전 다 잡은 경기를 내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멕시코 7번 타자에 우익수로 출장한 카림 가르시아는 이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멕시코 선발 호르헤 캄피요는 4.2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으나 절묘하게 집중타를 피하며 1실점으로 호투 승리의 주역이 됐다. 멕시코는 0-0으로 맞선 3회 가르시아의 중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미겔 오헤다의 우전안타로 이어진 무사 13루. 오기 오헤다의 2루 땅볼 때 가르시아가 선취 득점을 올렸고 야수 선택으로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가 삼진을 당했지만 에드가 곤살레스의 1타점 적시타와 호르헤 칸투의 2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4-0으로 앞섰다. 멕시코는 4회에도 오헤다와 곤살레스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7득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C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복수전을 펼치며 1위로 8강에 올랐다. 베네수엘라는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1.2위 결정전에서 미국을 5-3으로 물리쳤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8일 미국과의 첫 대면에서 6-15로 대패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는 1-1로 맞선 5회 그레고 블랑코의 1타점 결승 3루타에 힘입어 8회 크리스 이아네타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추격한 미국을 2점차로 따돌렸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히람비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D조 순위결정전에서는 푸에르토리코가 돌풍의 네덜란드를 5-0으로 제압하고 1위를 확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1라운드 3전전승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14일부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라운드 본선 2조의 첫 경기 대진은 베네수엘라-네덜란드 푸에르토리코-미국으로 결정됐다. 김문호 기자

2009-03-11

노무라 감독 '일본 우승 어렵다' 전망

일본 야구계의 대표적 독설가인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골든이글스 감독이 일본 대표팀의 패배를 예고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1일 "일본 대표팀의 WBC 우승은 어렵다"는 노무라 감독의 말을 자세히 소개했다. 노무라 감독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밖에 있는 내가 뭐라고 말하는 것은 이상하지만 일본 팀의 우승은 힘들다"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는 노무라 감독의 발언에 대해 '대회 2연패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냉정한 눈으로 찬물을 뿌렸다'고 언급했다. 노무라 감독은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쿠바도 강하다. 일본이 이기려고 한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라며 "지금 상태로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것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개개인 선수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전했다. 노무라 감독은 WBC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스즈키 이치로에 대해 "피곤해 보인다. 휴식이 필요한 나이가 됐다"라며 노쇠화가 찾아왔음을 지적했다. 또 포수 조지마 겐지에게도 "공배합이 나쁘다. 타자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공을 던지게 한다"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과거 현역 시절 일본 프로야구의 명포수로 이름을 날렸고 73살의 나이에도 현역 프로야구 감독을 맡고 있는 노무라 감독은 당초 WBC 일본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연일 일본 언론을 통해 특유의 독설을 날리고 있다. 지난 7일 한국이 일본에 2-14로 대패하자 노무라 감독은 "슬라이더에 의지하는 자는 슬라이더에 운다. 슬라이더를 볼배합의 중심으로 설정한 것은 잘못됐다. 볼배합의 중심에는 직구가 있어야 한다"라며 "한국 포수는 타자가 한복판의 직구를 외면하고 슬라이더를 치려는 의도가 분명한 데도 볼 배합을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내가 (한국) 배터리 코치로 갈까"라는 자극적인 발언을 해 한국 팬들의 성토 대상이 되기도 했다.

2009-03-11

마쓰자카→다르빗슈→이와쿠마, 일본 2R 선발 로테이션 확정

한국에 이어 2위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 진출한 일본대표팀이 선발 로테이션을 사실상 확정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1일 하라 다쓰노리 감독의 말을 인용 준결승진출이 걸린 2차 라운드 선발은 마쓰자카 다이스케(29.보스턴)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23.니혼햄) 이와쿠마 히사시(28.라쿠텐)가 각각 1~3번째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에 훈련캠프를 차린 일본대표팀의 하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질문에 대해 "투수는 이미 결정돼 있다"고 밝혔다. 15일 B조 1위와 첫 경기에 나설 일본은 쿠바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쿠비에 패할 경우에는 다음날인 16일 열리는 두 번째 경기가 절대 질 수 없게 되는 만큼 다르빗슈를 기용할 예정이다. 다르빗슈는 지난 9일 한국전에 나와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만약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승리하거나 패할 경우 두 번째 경기에서 맞대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하다. 또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훈련을 통해 미국의 기후에 WBC 공인구의 감촉이 어떻게 바뀔지도 정성껏 체크하고 있는 중이다. 요다 대표팀 투수코치와 체인지업을 쥔 느낌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한 다르빗슈는 "캐치볼 느낌은 크게 변함이 없었다"며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9-03-11

[김문호의 스포츠카페] 네덜란드 8강 진출로 유럽야구 프로화

네덜란드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 D조 예선에서 중미의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두 차례나 꺾고 8강에 오르면서 유럽야구의 프로화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네덜란드는 지난 7일 도미니카와의 첫 경기에서 3-2 11일 두 번째 대결에서도 2-1로 승리하며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네덜란드는 지난해 세계야구연맹(IBAF)이 야구월드컵 올림픽 1회 WBC 등을 기반으로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일본 미국 쿠바 한국 대만에 이은 6위로 기록될 만큼 유럽의 강호였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에 0-10으로 콜드게임패한 것처럼 실제 전력은 '야구 변방'과 다름없다. 이번 네덜란드 대표팀 면면을 봐도 풀타임 메이저리거는 에이스인 릭 반더허그(플로리다) 1명 뿐이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네덜란드는 메이저리거만 20명이 포함된 우승후보 도미니카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도미니카에만 강한 것도 아니었다. 비록 지기는 했지만 푸에르토리코전 때도 1-0으로 리드하다가 8회 아쉽게 역전패했다. 특히 도미니카와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29이닝 동안 6실점 밖에 하지 않은 탄탄한 투수력은 2라운드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B조의 이탈리아도 비록 8강엔 합류하지 못했지만 강호 캐나다를 꺾으며 유럽 야구의 성장세를 확인시켰다. 이탈리아는 에이스이자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제이슨 그릴리(콜로라도)가 캐나다전에서 3.1이닝을 던지는 바람에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패했지만 얕볼 만한 팀이 아님을 보여줬다. 이탈리아는 내년에 유럽 최초의 프로야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외에도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독일 영국이 강팀으로 꼽힌다. 유럽 야구계는 축구처럼 전 유럽을 포괄하는 챔피언스리그를 여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정하고 뛰고 있다. 만일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미국과 동아시아 외에 또 하나의 거대한 야구 시장이 탄생하게 된다.

2009-03-11

'추추 트레인' 출격 허가, 클리블랜드 '오직 지명타자로만···'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출격 허가를 받았다. 구단의 지나친 간섭으로 출전여부가 불투명했던 추신수가 WBC 2라운드에 곧 돌입하는 한국 대표팀에서 계속 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명타자로만 뛸 수 있다. 클리블랜드는 11일 "추신수가 한국을 대표해 WBC에서 (2라운드에도) 계속 뛸 수 있다. 단 지명타자로만 출장해야 한다"며 조건부 출전을 허락했다. 추신수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라운드 당시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3경기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9일 일본과의 12위 결정전에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클리블랜드는 10일 아시아예선을 앞두고 왼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던 추신수를 구단 스프링캠프로 데려가 정밀 진단을 했다. 팀 의료진들이 MRI 촬영을 한 결과 추신수의 왼 팔꿈치에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2007년 말 왼 팔꿈치에 토미존(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지만 훈련 도중 통증을 호소한 부위는 수술부위와 다른 곳으로 알려졌다. 마크 샤파이로 클리블랜드 단장은 "철저하게 진찰을 한 결과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추신수를 한국 대표팀으로 보내면서 몸 상태에 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추신수가 일본에서 아프다고 보고했을 때 직접 상태를 보지 못해 마음이 불편했다. 그러나 지금은 통증도 없어졌고 모든 것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샤파이로 단장은 "우리는 추신수의 부상여부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 이후 걱정할 만한 일이 일어난다면 추신수가 WBC에 출전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해 부상 변수는 계속 따라 다니게 됐다. 대표팀은 클리블랜드가 '지명타자로만 출전'이라는 단서를 다는 바람에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김인식 감독이 구상했던 라인업은 추신수가 우익수를 맡고 이범호가 3루수 이대호가 지명타자였다. 하지만 추신수가 지명타자로만 나서게 된 만큼 이대호와 이범호가 3루수 자리를 놓고 다퉈야 한다. 타격은 이대호가 수비는 이범호가 더 낫다는 데서 고민이 생긴다. 이대호는 지난 7일 일본과의 승자전서 3루수로 나와 실책을 범하는 등 수비 불안을 보였다. 때문에 8일 중국전서는 이범호에게 3루를 넘겨주고 벤치를 지키다 대타로 출전했고 9일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선 추신수가 빠진 덕에 이범호에게 3루를 내주고 지명타자를 맡았다. 추신수와 이대호를 모두 출전시키면 수비 불안의 문제가 생기고 수비를 중시하게 되면 추신수와 이대호 중 한 명은 대타로만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 한편 추신수는 1라운드 3경기에 출장해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원용석 기자

2009-03-11

'Yes We Can' 야구 열풍, 불경기로 움츠러든 한인 '어깨 쫙~'

‘모처럼 기좀 펴 보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중인 한국 야구대표팀의 15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 경기를 앞두고 한인사회에는 ‘어게인(again) 2006’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등 ‘우울한 뉴스’만 접했던 한인들에게 한국팀의 경기는 ‘신바람’을 불어넣는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한인들은 “지난 2006년 애너하임의 에인절스 구장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던 당시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며 “이번에는 4강을 넘어 우승까지 해 LA다저스 구장에도 태극기를 꽂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런 열기는 ‘현장에서 직접 응원하자’는 열기로 이어지고 있다. 공식 서포터스인 ‘파란도깨비’와 함께 단체응원단을 모집중인 아주관광(대표 박평식)에 따르면 가족단위는 물론 단체와 업체, 교회 등에서도 단체 구입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직원들이 단체로 응원을 가기로 했다는 오리온자동차의 석인환 사장은 “한국팀 응원하고, 스트레스 풀고, 단합대회도 하는 일석삼조의 기회라고 생각해 단체응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평식 사장은 “10장 안팎부터 수십장까지 단체구입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교통상황 등을 감안 당일 오후 2시쯤 출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팀의 경기는 재미를 넘어서 자녀들에게는 ‘한국인’임을 확인하는 기회로, 직원이나 구성원들에게는 일체감을 조성하는 계기도 되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정순민 사장은 “큰 아들을 데리고 직접 경기를 보러 갈 계획”이라며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이 한국팀 게임을 보며 한국인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LA거주하는 권무성씨는 “2라운드가 샌디에이고에서 열려 직접 보러가기는 힘들 것 같지만 친구들과 시간을 맞춰 함께 응원을 할 계획”이라며 “한국대표팀이 올해도 좋은 결과를 내, 경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주길 바란다”며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청바지 업체 블루제이드를 운영하는 알렉스 장 사장도 “모이면 야구 이야기만 할 정도로 오랜만에 신이 난다” 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직접 응원하러 갈 계획”이라고 즐거워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업소는 ‘응원과 마케팅’이라는 두마리 토끼도 계획하고 있다. 한 휴대폰업체 대표는 “단체응원단 표를 구입해 고객 사은품으로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며 “요즘 경제사정이 어렵다 보니 다들 힘들어 하는데 이번 경기가 분위기 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원 기자 [email protected] ※ 파란도깨비 일본통신원 윤형씨의 일본까지 건너간 응원 후기 함께 보세요! - 한국 VS 대만의 감동의 경기 후기 - 한국 VS 일본, 마지막 밤을 맥주 한잔과 함께 가슴아프게 보내다

2009-03-11

도미니카공화국 '탈락'···네덜란드에 연장 11회 끝내기 패

메이저리거로만 구성된 중미 최고의 야구 강국 도미니카공화국이 탈락했다. 그 것도 유럽의 약체 네덜란드에 두 번씩이나 덜미를 잡혔다.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도미니카의 탈락은 충격적이다. 네덜란드는 10일 푸에르토리코 이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D조 패자 결승전에서 도미니카를 연장 11회 대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푸에르토리코와 함께 8강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살인타선이라는 도미니카 방망이는 네덜란드 앞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안타 7개를 쳤지만 집중타를 날리지 못해 연장 11회초 간신히 1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1-0으로 앞선 11회 마지막 수비만 잘 막으면 승리할 수 있었지만 네덜란드의 막판 기세를 막지는 못했다. 네덜란드는 11회말 선두타자 시드니 데용이 도미니카의 바뀐 투수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연 뒤 후속 내야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킹세일의 우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시카고 컵스의 철벽 셋업맨으로 활약중인 마몰은 당황한 나머지 1루 견제 악송구를 범해 1사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빅리거 출신 랜달 사이먼을 고의사구로 내보면서 2사 1 3루. 하지만 이번에는 내야진이 도와주지 않았다.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데이비드 오티스 대신 들어온 1루수 윌리 아이바가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며 결승점을 헌납했다. 한편 C조의 베네수엘라는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패자부활전에서 이탈리아를 10-1로 꺾고 미국에 이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베네수엘라는 11일 미국과 조 1.2위 결정전을 벌인다. 지난 8일 미국에 5-16으로 대패한 베네수엘라가 설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지난 7일 예선 1차전에서 이탈리아를 7-0으로 눌렀던 베네수엘라는 이날 5회에만 두 차례나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리는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이탈리아를 가볍게 제압했다. 김문호 기자

2009-03-10

봉중근 어필은 짜여진 '각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의 영웅 봉중근(LG)의 '이치로 항의'는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사전 각본과 봉중근의 리얼한 연기(?)가 이뤄낸 합작품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봉중근은 지난 9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아시아예선전 일본과의 12위 결정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1회 첫 타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를 상대로 초구를 던지려다 갑자기 타임을 부르더니 미국인 주심에게 다가가 영어로 항의를 했다. 관중이 터뜨리는 카메라가 투구에 방해가 된다는 것. 이에 대해 김성한 대표팀 수석코치는 10일 대표팀 캠프가 있는 피닉스 인근 위웜골프리조트에서 기자들과 가진 티타임에서 "이치로 타석 때 봉중근이 주심에게 항의한 것은 김인식 감독이 미리 지시한 것이었다"라고 '비화'를 공개했다. 이치로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엄청난 수의 관중들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상대 투수의 기를 죽이는 점을 감안 오히려 주심에게 항의함으로써 이치로의 리듬을 끊는다는 '치밀한 작전'이었다는 것. 고교 때 미국에 건너가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하면서 영어가 유창한 봉중근의 연기력도 일조를 했다. 김 코치는 그러면서 "각본대로 됐죠"라고 미소를 지었다. 봉중근은 이날 이치로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의 완벽한 승리를 거뒀고 결국 이는 1-0 완봉승으로 이어졌다. 이치로가 패배 직후 일본 기자들에게 "한국에 졌다는 사실에 화가 나고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라고 말한 데에는 김인식 감독과 봉중근의 '연합 작전'이 주요한 셈이다. 김 수석코치는 또 봉중근이 일본과의 '리턴매치' 경기 등판을 강력하게 요청함에 따라 애초 선발이 류현진에서 봉중근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소개했다. 봉중근은 일본전 콜드게임패 이후 분한 기운을 억누르지 못하고 일본전 선발등판을 요청하는 '노래'를 불렀고 결국 코치진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봉중근에 대해 안중근 의사와 이름이 같다는 점에 착안 '의사 봉중근' '열사 봉중근'이라고 칭하며 안중근 의사 위인전 겉표지의 안중근이라는 이름을 '봉중근'으로 바꾸고 이토 히로부미 대신 이치로의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인터넷에 띄워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2009-03-10

WBC 한국야구 2R 준비점, '발야구' 로 승부

야구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려면 장기인 '발야구'를 살리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11일~1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잇달아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예선전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미숙한 주루플레이를 보완하고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펼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야생마처럼 통통 튀는 한국의 발야구는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 신화를 일구는 데 기폭제가 됐다. WBC에서도 기동력을 완벽하게 살려야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폭주'는 금물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10일 기자들과 짧은 간담회에서 '선수들이 너무 날아다닌다'고 말했다. 전후 상황을 생각하지 못하고 앞만 보고 달린 통에 예선에서 다섯 차례나 누상에서 횡사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국제대회에서는 좋은 찬스가 자주 오는 게 아닌 만큼 일을 그르치지 않고 점수를 확실히 뽑으려면 더 사려 깊은 주루플레이가 필요하다. 과감하게 한 베이스를 더 가는 것도 중요하나 투구수 제한이 있는 대회인 만큼 누상에서 꾸준히 상대팀 주력인 선발투수를 흔들어 득점 기회를 이어가는 게 나을 수 있다. ◇'이순신 타법'과 과감한 도루 예선전에서 대표팀은 발 빠른 주자들이 자주 출루하지 못해 도루 2개에 그쳤다. 대표팀 12번 타자인 이종욱과 정근우의 출루율은 각각 0.412와 0.429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강력한 라이벌 일본전 두 경기로 좁히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종욱과 정근우는 제구력이 좋은 일본 투수들을 상대로 6타수 1안타 6타수 2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볼넷은 둘이 합쳐 1개밖에 없었다.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배트를 돌리는 데 집중한 나머지 볼넷의 중요성을 간과했다. 김성한 수석코치도 "기다려야 할 때 타자들이 너무 적극적으로 스윙해 벤치에서 당혹스러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세종로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처럼 타석에서 가만히 서서 실투를 기다리는 작전도 필요하다는 뜻이다. 12번 테이블 세터의 주된 목표는 범타로 물러나더라도 끈질기게 투수를 괴롭혀 최대한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것이나 둘은 이 부분이 부족했다. 9일 일본과 예선 순위 결정전에서 4회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로부터 볼넷을 골라 김태균(한화)의 적시타 때 득점한 게 좋은 예다. 안타보다 누상에서 상대팀 배터리의 신경을 거슬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이종욱과 정근우는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사인 없이 뛸 수 있는 '그린 라이트'를 받은 선수들이기에 출루하면 과감하게 도루를 엿봐야 한다. 일본과 달리 본선에서 붙을 경쟁국은 한국에 대한 정보가 적기에 도루 성공 확률도 높은 편이다.

2009-03-10

[기자 수첩] 한국야구위원회는 허수아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큰 망신을 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의 일정을 확인하지 않아 선수단을 큰 혼란에 빠트렸다. A조 1위로 1라운드를 통과한 한국은 9일 애리조나주에 도착한 뒤에서야 2라운드 스케줄을 제대로 알게 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여장을 푼 뒤 대회 일정을 확인한 선수단과 KBO 관계자는 깜짝 놀랐다. 경기 스케줄이 알고 있던 바와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KBO가 지난해 11월 WBC 조직위원회로부터 통보받은 스케줄에는 1라운드 A조 1위-B조 2위 경기 시작 시간이 15일 오후 1시였다. 원래 야간경기였던 A조 2위(일본)-B조 1위전은 거꾸로 낮 경기로 잡혀 있었다. 하지만 애리조나에 도착한 뒤 경기 스케줄을 체크해보니 15일 오후8시로 돼 있었던 것이다. 정확한 스케줄을 알기 위해 KBO는 부랴부랴 여기저기에 연락을 취했고 결국 경기 시간이 바뀌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선수단도 중요한 앞에 두고 경기시간을 알게 된 것이다. 이상일 KBO 운영본부장은 "WBC로부터 일정 변경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현지 직원이 조직위에 항의를 했다"며 WBC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조직위가 일정 변경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도 물론 큰 실수다. 그러나 확인 결과 낮 경기에서 야간 경기로 바뀐 일정은 일본과 중국의 WBC 개막전이 열린 5일에도 이미 바뀐 상태였다. 케이블TV 엑스포츠 편성팀 방송 관계자는 "방송 편성 때문에 2월 하순부터 경기 일정을 체크해 왔다. 그 때도 A조 1위 경기는 야간 경기로 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WBC 공식 웹사이트만 체크했어도 미리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이다. KBO의 허술함이 그대로 드1러1난 셈이다. 스포츠팀

2009-03-10

한국야구 응원단 '파란 도깨비'···미주 한인들 관심 '후끈'

한국야구 공식 응원단 '파란 도깨비'의 활동과 관련해 미주 한인들의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파란 도깨비 신욱 단장은 10일 "샌디에이고 체육회와 재미대한야구협회 등에서도 연락이 와 펫코파크 8강전 응원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체육회쪽은 응원에 필요한 장구와 꽹과리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또 야구협회쪽에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전달받은 막대풍선 1500개 응원용 태극기 200여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파란 도깨비의 후원회장을 맡은 아주관광 박평식 회장은 "9일 파란 도깨비 출정식 후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연습경기와 샌디에이고 8강전 단체 응원을 문의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 야구를 응원하는 한인 팬들의 열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흐뭇해 했다. 박 회장은 또 "WBC 경기가 끝날 때까지 아주관광 직원들이 아예 파란 도깨비 응원셔츠를 입고 근무하도록 하겠다"고까지 밝혔다. 한편 파란 도깨비와 아주관광은 15일 펫코파크 8강전에 앞서 12일 다저스와의 애리조나 카멜백랜치 연습경기에 단체 응원을 먼저 펼칠 예정이다. 단체 관광 상품은 아주관광에서 입장권과 당일 교통편 응원셔츠 포함해 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문의 213-268-7366. 김문호 기자

2009-03-10

박찬호 '미국도 한국야구 굿~'···'대표팀 자랑스럽다'

"미국도 한국야구를 다시 봤습니다."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눈물의 대표팀 은퇴 선언을 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35.필라델피아 필리스.작은 사진)가 WBC 일본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찬호는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A조 1 2위 결정전에서 한국이 일본에 1-0으로 설욕하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제가 뭐랬습니까. 잘 할거라 하지 않았습니까"라며 기뻐했다. 박찬호는 "한국이 두 번 연속 아시아 1위로 본선에 진출한 건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올림픽 금메달 이후 바로 1위로 WBC 본선에 진출한 것은 더욱 값진 일"이라며 대표팀을 자랑스러워했다. 클럽하우스에서 한.일전을 관전했다는 박찬호는 "아주 재미있고 조마조마한 경기였다"고 평한 뒤 "(봉)중근이와 (김)태균이가 준 감동의 선물이 아주 고맙고 의미 넘친다"고 감격해 했다. 그는 이어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한.일전을 관람하고 있었는데 직접 출전한 것 이상으로 기쁜 순간이었다"며 "기자들도 내게 몰려와 축하를 해줬다. 얼떨결에 대표팀 대변인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찬호는 "이 기쁨을 분명 국민 모두 함께 했으리라 믿는다"며 "미국도 이제 한국야구를 다시 보게 됐다. 기자들이 저렇게 잘하는 선수들이 왜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지 않냐고 묻길래 4~5년만 기다리면 적어도 5명 정도는 메이저리그로 진출해서 일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WBC 출전을 놓고 마음 고생이 심했던 박찬호는 "야구를 통해 갖게 된 애국심이 어려운 경제난을 빨리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길 바란다"며 "이제 김인식 감독님께 미안하지 않네요. 헤헤"라는 애교 섞인 말로 대표팀과 함께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박찬호는 "태극호에 넘치는 축하를 보내며 또 다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야구를 사랑하는 분들과 태극호 후배들을 고마워하는 찬호로부터…"라며 축전을 마무리했다. 원용석 기자

2009-03-10

남가주 '파란 도깨비' 뜬다···LA한인타운서 출정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의 본선 8강 진출과 함께 공식 응원단인 '파란 도깨비'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파란 도깨비(신욱 단장)는 9일 후원회장을 맡은 아주관광여행사 박평식 회장과 함께 LA 한인타운에서 출정식을 갖고 응원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자리엔 세리토스에 사는 양승헌 또 요바린다에서 온 정재엽 회원이 함께 했다. 8강전이 열리는 샌디에이고 인근의 UC샌디에이고 UC어바인 학생들도 이미 도깨비 응원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게 신 단장의 말이다. 한국에서까지 파란 도깨비 응원 동참을 위해 문의가 온다고 하니 야구 바람이 거세게 이는 듯 싶다. 신 단장은 "1회 대회 때도 처음엔 혼자였다. 그러나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내면서 순식간에 파란 도깨비임을 자처하는 응원단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번에도 같은 바람이 부는 것을 느낀다"며 "한국 야구 뿐 아니라 힘겨운 이민생활의 스트레스까지 한꺼번에 날려 버리고 신나는 일들만 벌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파도 코리아' 의 응원 물결을 일으키는 데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도 "이번 일은 편을 가를 일이 아니다. 미주 한인 모두가 하나가 돼 파란 응원복으로 갈아입고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자"고 말했다. 파란 도깨비는 한국팀의 애리조나 합숙훈련 중 벌어지는 LA 다저스와의 연습경기(12일)부터 응원바람을 일으키기로 했다. 아주관광과 연계해 99달러 응원패키지를 이용하면 경기장 입장과 버스 이동 도깨비 티셔츠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신 단장은 "비록 연습경기이긴 해도 선수들은게 파란 도깨비 응원단을 보면 더욱 힘을 낼 것이다. 한국의 색다른 응원 문화를 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가슴 뿌듯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 도깨비는 15일 열리는 본선 8강 1차전도 아주관광 99달러 패키지를 이용해 함께 응원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문의는 [email protected]이나 아주관광 213-388-4000으로 하면 된다. 파란 도깨비 응원을 미디어 후원하는 중앙일보.일간스포USA도 인터넷 koreadaily.com에 공식 응원사이트를 개설해 팬들의 정보 및 의견 교환의 장이 되도록 했다. 김문호 기자

2009-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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